'페북 모기업' 메타, 유럽서 3800억 과징금 부과받아

2018년 '페이스북 계정 해킹 사건' 때문

지난 2022년 12월 6일 찍힌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벨기에 브뤼셀 사무실. 2022.12.0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페이스북 모기업인 미국 IT 대기업 '메타'(Meta)가 아일랜드 당국으로부터 2억 5100만 유로(약 38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AFP 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 위원회(DPC)는 2018년 당시 페이스북 계정 해킹 사건과 관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시 해킹된 약 2900만 개의 페이스북 계정 중 300만 개는 유럽연합(EU) 회원국에 기반을 둔 것들이었다.

여기에는 이름은 물론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위치, 근무지 등의 개인 정보가 담겼다.

그레이엄 도일 DPC 부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설계 및 개발 주기 전반에 걸쳐 데이터 보호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개인을 매우 심각한 위험과 피해에 노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가받지 않은 프로필 정보 노출을 허용함으로써 이것의 취약성은, 이런 유형의 데이터가 오용될 수 있다는 위험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메타 대변인은 "우리는 문제가 확인된 즉시 해결을 위한 즉각적 조치를 취했다"며 "피해 입은 사람들과 아일랜드 DPC에 적극 알린 바 있다"고 했다.

AFP는 "구글과 애플, 메타를 포함한 많은 세계적 기술 기업들이 아일랜드 법인세율에 매료돼 이곳에 사업을 두고 있다"며 "그 결과 아일랜드의 데이터 보호 기관이 이들을 책임지는 주요 규제 기관이 됐다"고 전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