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자금세탁·암호화폐 환전' 지원한 中국적자 2명·기업 1곳 제재

미 재무부 "北 탄도미사일 등에 관한 자금 지원 차단"

미국 워싱턴DC 소재의 미 재무부.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자금 세탁 등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지원해 준 중국 국적의 개인 2명과 기업 1곳을 제재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에 대한 자금 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이같은 추가 제재가 이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아랍에미리트(UAE)에 기반을 둔 루화잉, 장젠은 UAE에서 유령 회사를 통해 북한의 자금 세탁, 암호화폐 환전 등을 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북한 조선광선은행(KKBC) 중국 주재 대표 심현섭 주도로 움직였다고 전했다.

심현섭은 지난해 4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심현섭의 핵심 역할 중 하나는 자국 해커가 탈취한 암호화폐 및 IT 노동자들의 불법 외화벌이 수익금을 세탁하고 현금화하는 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이날 재무부는 UAE 소재 회사 '그린 알파인 트레이딩'도 제재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곳이 "돈 세탁의 핵심 구성 요소로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제재 대상이 된 이들은 미국 내 모든 재산이 동결된다. 미국으로의 여행이나 미국인과의 거래 등도 금지된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