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방위 노력 통했네…트럼프, 이시바 총리와 "회담하고 싶다"
아키에 여사와 만찬 회동 뒤 급물살…'이시바 매우 존경'
차기 주일대사로 조지 글래스 전 포르투 대사 검토 중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하고 싶다"는 입장을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로 예정된 취임식 전에 이시바 총리와 회담할 것인지 묻는 말에 일본 측이 희망하는 경우에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일본 총리를) 매우 존경하고 있다"며 회담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지금까지 이시바 총리는 취임 후 5분간 이뤄진 전화 통화 외에도 지난 11월 남미순방 후 미국에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을 모색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 측은 민간인이 외교 정책에 관여하는 것을 금지한 로건법을 이유로 만남을 거절했다.
하지만 전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플로리다주(州)에 위치한 트럼프 당선인의 개인 저택 마러라고에서 당선인 부부와 만찬을 가진 후로는 분위기가 전환된 모양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키에 여사에 대해 "(아내) 멜라니아와 정말 친밀했다"며 2022년 피격 사망한 아베 전 총리를 "훌륭한 남자"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아키에 여사를 통해 이시바 총리에게 책 등 기념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동맹국인 일본에 대해서는 "우리는 일본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CBS 뉴스에 따르면 그는 차기 주일대사로 실업가 출신 조지 글래스 전 포르투갈 대사를 고려 중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글래스 대사에 대해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이전에도 (포르투갈) 대사를 지냈고, 멋진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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