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함, 8년 만에 '친중 행보' 캄보디아 방문…관계 회복 눈길
AFP "캄보디아 해군들, 미 'USS 서배너' 도착 환영 모습 포착"
미, 캄보디아에 '중국 비밀 해군기지' 건설 등 의혹 제기해와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 해군 군함이 16일(현지시간) 8년 만에 처음으로 캄보디아에 정박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AFP 기자들은 캄보디아 남부 소재 시아누크빌 항구에서 캄보디아 해군들이 미 해군 연안전투함(LCS) 'USS 서배너'의 도착을 환영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앞서 캄보디아 국방부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서배너함이 16일부터 20일까지 시아누크빌 항구에 정박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서배너함의 방문은 양국의 "우정을 강화·확대"하고 "양자 협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군함에 탄 103명의 승무원들은 시아누크빌 항구 옆 리엄 해군기지의 사령관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서배너함의 캄보디아 방문은 그간 캄보디아의 '친중(親中) 행보'로 소원해진 양국 관계의 회복 신호탄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올해 6월 캄보디아를 방문해 양국 관계 회복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리엄 해군기지의 경우, 2021년부터 캄보디아가 중국의 지원으로 대규모 개수 공사에 돌입하자 미국은 '중국이 이곳을 자국 비밀 해군기지로 만들려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공사가 종료된 해당 기지에 중국 군함이 지난해 12월부터 장기간 머무르면서 이같은 의혹은 더 짙어졌다.
캄보디아 측은 이 기지가 '외국 세력'에 의해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부인해왔다.
최근에는 중국이 리엄 해군기지 및 기지에 머무른 중국 해군 호위함 2척의 통제권을 캄보디아에 넘긴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AFP는 다만 "미 해군은 이번 방문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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