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4% "트럼프 집권 지지한다…내 경제 사정도 나아질 것"
CNBC 전미경제여론조사…54%가 트럼프 임기 지지
국경 군대 배치·개인 감세는 "우선 정책"…관세 인상은 "반대"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인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받아들이고 그의 정책 상당 부분을 지지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CNBC 전미경제여론조사'에서 미국인 54%는 트럼프 당선인을 두 번째 임기 동안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편안하며 지지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6년 취임 때보다 2%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41%는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16년보다 5%p 증가한 수치다.
민주당 여론 조사 기관인 하트 리서치의 제이 캠벨 파트너는 “2016년에는 ‘잘 모르겠어’라고 말하는, 일종의 관망 접근 방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있었다”면서 ”그 숫자는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제 사람들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알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월 5~8일 전국에서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3.1%다.
세부 정책 관련해서는 60%가 불법 마약과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국경에 군대를 배치하는 것이 새 행정부의 2025년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13%는 당장 해야 할 것은 아니고 임기 후반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답했고 24%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을 한 24%를 세분해 보니 민주당 성향 응답자가 51%, 무소속 12%, 공화당 3%였다.
개인 세금 삭감, 정부 지출 감축도 각각 59%와 50%가 새 정부의 우선순위 과제라고 답했다.
일부 정책에 대해서는 '더 기다릴 수 있다'라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이 더 높았다. 관세 인상에 대해서는 27%만이 2025년 우선 과제라고 답했고 기다릴 수 있다가 24%, 해서는 안된다가 42%나 됐다. 1월6일 의사당 폭동으로 기소된 이들을 사면해야 한다는 것에는 26%만이 우선순위의 일이라고 답했다. 기다릴 수 있다는 미온적인 답은 17%였고 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은 50%에 달했다.
미국인들은 전반적으로 첫 번째보다 두 번째 트럼프 대통령 임기의 경제 전망에 대해 더 낙관적이었다. 절반 이상인 51%는 '개인 재정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 답했는데 이는 트럼프가 2016년 당선되었을 때보다 10%p 더 높다. 51%는 미국 경제가 더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 답변 역시 2016년보다 5%p 상승한 답이다.
공화당 여론 조사 기관인 퍼블릭 오피니언 스트레티지스의 파트너인 미카 로버츠는 ”트럼프는 현재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에서 2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대중들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더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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