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NYT 고별 칼럼…"최악에 의한 통치 막아야"

"엘리트 계층에 대한 신뢰 완전히 무너져"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뉴욕시립대 교수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년 경제발전 경험공유사업(KSP) 성과공유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제사회의 불균형과불확실성에 맞서 KSP의 '포용과 혁신' 노하우를 공유하고, 향후 15년을 위한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9.9.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71) 뉴욕시립대 석좌교수는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고별 칼럼에서 '카키스토크라시'(최악에 의한 통치)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크루그먼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미래를 꽤 낙관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엘리트 계층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중은 더 이상 국정을 운영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없고 그들이 정직하다고 가정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지도자들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믿음을 결코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크루그먼은 현재 상황을 '최악에 의한 통치'로 명명하면서 "여기에 맞서면 결국 우리는 더 나은 세상으로 돌아갈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키스토크라시란 저열한 자들이 통치하는 체제를 뜻한다.

크루그먼은 2000년부터 24년 동안 NYT 칼럼니스트로 있었으나, 최근 소셜미디어(SNS) 블루스카이를 통해 스타일과 콘텐츠 측면에서 더 많은 자유를 찾아 다른 플랫폼으로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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