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불로 건물 7채 파괴…진압에 진전 있지만 대피령 유지
소방관 1500명 동원해 화재 7% 진압…사상자는 아직 안나와
태평양 연안 고속도로 등 일부 도로 폐쇄…공립학교는 수업 취소
- 김지완 기자,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강민경 기자 = 미국 소방당국이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산불 진압에 일부 진전을 보였다. 그러나 최소 7채의 건물이 파괴되는 등 아직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마론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소방국장은 11일(현지시간) 산불 '프랭클린'이 건물 7채를 파괴하고 9채에 손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다만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으며,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1500명 이상의 소방관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으며 11일 오전 기준 7%가 진압된 상태다. 9일 밤 산타모니카 산맥의 말리부 캐년 로드 근처에서 시작된 프랭클린은 11일까지 16.2㎢에 달하는 면적을 태웠다.
미 국립기상청(NWS)이 발령한 적색경보는 화재 지역에 강한 바람과 낮은 습도가 예상돼 11일까지 유효한 상태다. 기상 예보관은 바람은 약해졌으나 건조한 상태는 하루 종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구 1만 명이 거주하는 말리부 일부 지역에는 대피령과 화재 경보가 유지됐다. 태평양 연안 고속도로 일부를 포함한 도로도 폐쇄됐다. 지역 언론은 공립학교가 11일과 12일 수업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말리부에 위치한 페퍼다인 대학은 일부 학생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후 화재의 위협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캠퍼스 주변의 구조물에 피해는 거의 없었다.
한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으로부터 화재 진압을 위한 자원 확보에 필요한 보조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말리부 대부분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며 피해 지역 모든 주민이 경계심을 갖고 대피령에 따를 것을 촉구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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