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무부 주요 관리 대거 인선…'미국우선주의' 신봉자들(종합)

[트럼프 시대] 부장관에 크리스토퍼 랜도, 정책기획국장 마이클 앤턴
대통령 국무부 보좌관은 마이클 니덤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2024.11.20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8일(현지시간) 국무부 고위 관리들을 지명했다. 국무부 이인자인 부장관에 크리스토퍼 랜도, 정책기획국장에 마이클 앤턴이 지명됐다. 마이클 니덤은 대통령 국무부 보좌관으로 선택됐다. 앞서 지난달 13일 트럼프는 국무부 장관에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플로리다)을 지명한 바 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여러 게시물을 올리며 자신의 지명자들을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앤턴에 대해 "마이클은 내 첫 임기 동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충성스럽고 효과적으로 나를 섬겼다"면서 "그는 정부, 민간 부문, 학계에서 폭넓은 배경을 갖고 있다"고 썼다.

또 앤턴이 지난 8년동안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의 진정한 의미를 설명하는 데" 봉사했다고 써서 트럼프 본인이 늘 강조하는 기치인 미국 우선주의를 앤턴도 지지함을 시사했다. 앤턴은 NSC 대변인을 역임한 후 국가교육과학위원회에 근무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랜도에 대해서는 "미국 우선 외교 정책을 통해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훌륭한 국무장관 후보자인 마코 루비오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당선인은 "크리스는 멕시코 주재 대사로 일하면서 불법 이민을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우리 팀과 함께 쉬지 않고 일했다"라고 썼다.

랜도는 X에 올린 게시물에서 "부모님이 살아계셔서 이 소식을 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이 지명은 그들에 대한 헌사다. 부모님은 외교관이자 미국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보여준 최고의 선생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국무부 보좌관으로 지명된 니덤에 대해서는 "마이크는 수년 동안 루비오 상원의원을 유능하게 섬겼으며 미국 우선주의 운동의 핵심 지도자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는 거의 20년 동안 '미국의 잊혀진 남성과 여성'(트럼프가 그간 홀대받았다고 주장하는 미국의 백인 시민 대다수를 의미)을 위한 투쟁의 최전선에 있었으며 국무부에서 훌륭히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