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후 비트코인 ETF 인기…"약 100억달러 순유입"

6일(현지시간)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정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2024.11.0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6일(현지시간)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정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2024.11.0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100억달러 가까이 유입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번 대선에서 친 암호화폐로 입장을 바꾸면서 그의 임기 동안 암호화폐가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과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등이 발행한 12개 비트코인 ETF펀드 12개로는 지난 11월5일 선거일 이후 약 99억달러(약 14조2300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주 당선인은 디지털 자산 지지자인 폴 앳킨스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을 차기 SEC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디지털 자산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트럼프는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대신 이를 지지하는 규칙으로 대체하겠다고 약속했고 심지어 전략적으로 국가가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아이디어도 지지했다. 공화당은 암호화폐 회의론 입장이었지만 업계가 자신들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선거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방향을 틀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넘어섰고 싱가포르에서 9일 오전 11시 55분 기준 9만8860달러에 거래되었다. 전날(8일)까지 비트코인은 6주 연속 상승했는데 이는 2021년 암호화폐 열풍 이후 가장 긴 상승세다.

다만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10만달러를 넘어서는 지속적이고 결정적인 동력이 있으려면 추가적인 긍정적 촉매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