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 내게 협상하고 싶다 말해…푸틴은 행동할 때"(상보)
"즉각적 휴전 이뤄져야…푸틴도 행동할 때"
젤렌스키 "보장없는 휴전 언제든 파기될 수 있어"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신과 만난 뒤에 러시아와의 전쟁과 관련해 "협상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는 협상하고 광기를 멈추고 싶다고 한다"라며 "즉각적인 휴전이 이뤄지고 협상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터무니없이 40만 명의 군인과 더 많은 민간인을 잃었다"라며 "이 상황이 계속되면 훨씬 더 크고 나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며 "나는 블라디미르를 잘 알고 있다. 지금은 그가 행동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을 향해서도 "중국이 도울 수 있다.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전날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글을 언급하며 "전쟁은 단순히 종이 한 장과 서명 몇 개만으로 끝낼 수 없다"라며 "푸틴 대통령이 과거에 그랬듯 보장 없는 휴전은 언제든 파기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평화를 확보해야 한다"라며 "(러시아의) 점령에 눈을 감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24시간 내 종전'을 공언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을 압박해 왔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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