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좌관에 '성추행 입막음 돈' 변호사 알리나 하바 지명

[트럼프 시대]하바, 여러 TV 프로그램 출연해 트럼프 입장 대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알리나 하바가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넷째 날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7.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개인 변호사 알리나 하바를 보좌관으로 임명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바는 트럼프의 '성추행 입막음 돈' 사건에서 그를 변호하는 인물로 TV에 자주 출연해 그의 입장을 대변했다. 트럼프 캠프에서도 수석 고문으로 활동했다.

트럼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알리나는 지치지 않는 정의의 옹호자이자 법치주의의 맹렬한 옹호자였으며 내 선거 캠프와 인수팀의 귀중한 조언자였다"며 "그는 흔들리지 않는 충성심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결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알리나 하바가 자신과 함께 법정에서 수많은 날 동안 재판과 전투를 겪었다고 덧붙였다.

패션 상품 기획자(MD)에서 변호사로 전직한 하바는 TV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의 참가자 서머 저보스가 트럼프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트럼프의 변호를 맡으면서 친분을 맺었다. 이 소송은 이후 기각됐다.

하바는 레티샤 제임스 뉴욕 법무장관에 트럼프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 사기 재판에서도 그를 변호했고 트럼프는 3억5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알리나보다 부당한 시스템의 무기화를 잘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그를 치켜세웠다. 하바는 이후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45대, 47대 미국 대통령과 함께 미국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내 삶의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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