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전쟁, 즉각 휴전해야…푸틴이 행동할 때"

"우크라도 협상 원해…중국이 도울 수도 있다"
시리아 내전 관련 "아사드 사라졌다…푸틴, 시리아에 관심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해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젤렌스키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4.12.0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은 터무니없이 40만 명의 군인과 더 많은 민간인을 잃었다"며 "즉각적인 휴전이 이뤄져야 하고 협상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많은 목숨이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고 너무 많은 가정이 파괴되고 있다"며 "이대로 계속된다면 훨씬 더 크고 더 나쁜 상황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러시아와 이란은 현재 우크라이나와 경제 악화, 이스라엘의 전쟁 성공으로 인해 약화된 상태"라며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도 협상을 통해 광기를 멈추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블라디미르를 잘 알고 있다. 지금은 그가 행동할 때"라며 "중국이 도울 수 있다.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24시간 내 종전'을 공언하면서 취임 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중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자 회담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회담 후 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회담은 훌륭하고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고 바샤르 알 아사드 독재 정권을 몰아낸 것에 대해 "아사드는 사라졌다. 그는 조국을 떠났다"며 "그의 보호자였던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는 더 이상 그를 보호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약 60만 명의 군인이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하고 심지어 앞으로도 전쟁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에서 시리아에 대한 모든 관심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하야트흐리르알샴(HST)이 이끄는 시리아 반군은 이날 다마스쿠스를 점령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도주했으며 현재 위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