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 민주주의 계속 지지…한미동맹, 특정 대통령 초월"(종합)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이창규 기자 =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절차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한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한국의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내부 절차로 헌법에 따라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비상계엄 및 해제, 탄핵 추진 등과 관련한 한국과의 지속적인 소통 여부에 대해 "외교적 대화는 비공개로 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한국의 적절한 대화 상대와 계속 소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 3일 벌어진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며 "이번 사태를 둘러싼 결정에 대해 답해야 할 질문이 많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한 질문에 가능한 한 빨리 (한국이) 답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기대한다"라고도 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등을 통한 비상계엄 해제 등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의 민주주의적 회복력에 고무돼 있으며, 민주주의 시스템과 민주적 절차가 승리할 것이라고 계속 기대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양국 관계에서 이룬 성과를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이는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한국과의 모든 우선순위를 계속 발전시키고 일본과의 견고한 3국 파트너십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의 동맹은 여전히 견고하며 미국 국민과 한국 국민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라면서 "그 동맹에 대한 어떠한 도발이나 위협에 대해 경고한다"라고 부연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또 "우리가 한국과 맺고 있는 관계, 동맹, 파트너십은 태평양 양쪽의 어떤 특정 대통령이나 정부를 초월한다"라며 "이것은 공화당, 민주당, 미국의 다른 행정부를 초월한 동맹이자 파트너십이며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의 가치와 중국과의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한다는 공동의 가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의미한다"라며 "이는 우리가 양국 관계의 핵심이라 생각하는 가치로 우리는 계속해서 이러한 가치를 추구하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