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에 美국방장관도 방한 취소…"적절한 시기 아냐"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방한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가까운 시일 내에 (오스틴 장관의) 방한 계획이 진행 중이었으나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오스틴 장관의 방한 계획과 관련해 한국 측과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오스틴 장관의 방한 계획 취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발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의 영향임을 시사했다.
앞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전날인 4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결정을 "심각한 오판"이라고 표현하며 "매우 문제가 있고, 위법적"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로 6시간 만에 계엄을 해제했다.
이후 비상계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국방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정치·사회적 혼란이 야기됐다. 이에 이번 달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나가타니 겐 일본 방위상도 전날 방한 일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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