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달러 돌파는 결국 트럼프 덕분"-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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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성장동력으로 바꿀 것이란 기대로 비트코인이 결국 10만달러를 돌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7% 정도 급등해 결국 10만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2008년 비트코인이 출범한 이후 16년 만에 10만달러의 벽을 넘어섰다.

지난달 5일 트럼프 당선 이후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은 40% 이상 급등하며 랠리를 펼쳐 10만달러에 근접했었다.

그러나 10만 달러의 매물 벽에 갇혀 상당 시간 횡보세를 보이다 이날 마침내 10만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트럼프 당선자가 대표적인 친 암호화폐 인사인 폴 앳킨스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을 신임 위원장으로 지명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신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한 폴 앳킨스 전 SEC 위원.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트럼프는 이뿐 아니라 미국을 비트코인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처럼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잇달아 내놓을 전망이다.

가장 큰 걸림돌도 이미 제거됐다. 이번 상하 양원 선거에서 친 암호화폐 인사가 대거 당선된 것.

암호화폐 옹호 단체인 ‘스탠드 위드 크립토’(Stand With Crypto)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총 298명의 친암호화폐 인사를 의원으로 선출한 데 비해 반 암호화폐 인사는 134명이라고 집계했다.

이 단체는 반 암호화폐 인사의 낙선 운동도 주도했었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의회의 견제 없이 친암호화폐 정책을 맘껏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시총도 2조달러를 넘어섰으며, 전체 암호화폐 시총은 3조66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금, 애플 시총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자산이라고 WSJ은 전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