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 10만달러 돌파…급등 이유 2가지(종합2)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친 암호화폐적 발언과 대표적인 친 암호화폐 인사가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임명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결국 10만달러를 돌파했다.
5일 오전 11시 44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59% 급등한 10만18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로써 시총도 2조200억달러로 집계돼 2조달러를 돌파했다. 이 시각 현재 암호화폐 전체 시총은 3조5900억달러다.
이는 전세계 시총 2위 기업 엔비디아보다 많은 것이다. 이날 현재 엔비디아의 시총은 3조5540억달러다.
이날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파월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은 금의 경쟁자산”이라고 암호화폐 친화적 발언을 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SEC 위원장으로 지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뉴욕타임스 주최 딜북 정상회의에 참석, “비트코인은 금의 경쟁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금의 디지털 버전이자 금의 경쟁자산”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중앙은행 총재가 비트코인의 실체를 인정한 것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일제히 환호했다.
이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SEC 위원장으로 지명한 것도 비트코인 랠리에 일조했다.
현재 투자사인 패토맥 글로벌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앳킨스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SEC 위원을 지냈었다.
그는 디지털 증권 발행 플랫폼인 '시큐리타이즈'의 자문 위원으로 활동할 정도로 암호화폐에 친화적이다.
그는 SEC 위원으로 재직하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은행, 암호화폐 업계, 금융 회사 등을 고객으로 둔 컨설팅 회사 패토맥 글로벌 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다.
앞서 현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는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위원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었다.
두 가지 대형 호재로 10만달러를 앞두고 횡보했던 비트코인은 결국 10만달러 선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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