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 눈폭탄' 미국 오대호 일대에 추가 폭설 예보…최대 50㎝ 예상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동안 최대 약 147㎝ 눈폭탄
캐나다서 불어온 찬 바람이 오대호 수분과 만나는 '호수 효과' 탓

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이리 지역에 폭설이 내린 후 주민들이 나와 눈을 구경하고 있다. 2024.12.02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 북동부에 있는 오대호 일대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추가 폭설 경보가 발령돼 약 500만명의 주민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CNN과 NBC 뉴스에 따르면 국립기상청은 2일(현지시간) 뉴욕주 서부, 오하이오주 북동부, 펜실베이니아주 북서부 등 오대호 일부 지역에 호수 효과 경보를 발령했다.

호수 효과란 차가운 공기가 호수 위를 지나면서 강렬한 눈이나 비가 내리는 현상이다. 미 북동부의 경우 캐나다에서 불어온 찬 바람이 오대호를 지나면서 매년 강한 폭설이 내린다.

펜실베이니아 북서부와 뉴욕 남서부에는 3일 약 50㎝ 이상의 눈이 더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대호 일대 대부분 지역과 캐나다 남부 일부 지역으로 옮겨간 이후 눈구름의 영향은 약해져 낮은 고도에서는 진눈깨비가, 고지대에서는 소량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북동부에서는 지난달 28일 밤부터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눈 폭풍이 몰아쳤다. 뉴욕 반스 코너스 지역에는 눈이 약 147㎝ 이상 내렸다. 펜실베이니아주 이리 지역에는 76.2㎝ 이상이 내렸다.

캐시 호철 뉴욕주 주지사는 29일부터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자 11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폭설에 따른 사고도 잇따랐다. 미시간주 남서부에서는 12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1명 이상이 중상했다. 뉴욕주 경찰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펜실베이니아주 경계에서 최소 110대의 고장 난 차량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은 29일과 30일에 걸쳐 약 24시간 동안 도로 사고가 약 200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