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삼성SDI·스텔란티스 합작법인에 10조5000억원 대출 지원

"중국 등 적대적 국가에 대한 의존도 낮추고 일자리 창출"
로이터 "트럼프, 전기차 생산 장려 바이든 노력에 비판적"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는 모습. 2023.10.3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에너지부는 2일(현지시간)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간 배터리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에 75억 4000만 달러(약 10조 5000억 원)의 대출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에너지부는 이날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정책의 일환으로 조건부 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인디애나주에 스타플러스 에너지의 리튬 이온 배터리 및 모듈 제조 공장을 건립하기 위한 것으로, 에너지부에 따르면 연간 약 67만 대의 차량에 공급할 수 있는 67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가 이곳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에너지부는 "새로운 시설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북미 지역 전기 자동차(EV)에 사용되도록 스텔란티스에 판매될 것"이라며 "미국이 국내 수요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산업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그러면서 "이번 지원은 북미 지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 능력을 크게 확대해 중국과 같은 적대적 국가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소싱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약 3200개의 건설 일자리, 최대 2800개의 공장 운영 일자리 등 일자리가 증가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월 20일 취임하기 전에 에너지부가 대출 지원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며 "(더구나) 트럼프는 전기차 생산을 장려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에 비판적이었다"고 짚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