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한 달간 300% 이상 폭등한 이유 3가지(종합)

암호화폐 리플 이미지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암호화폐 리플 이미지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시총 3위에 오른 리플이 하루에 30% 이상 폭등한 것은 물론, 지난 한 달간 300% 이상 폭등, 비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가상화폐) 상승률을 압도하고 있다.

2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26.14% 폭등한 2.3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약 30분 전 리플은 32% 폭등한 2.49달러까지 치솟았었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이로써 리플은 최근 7거래일간 72.17% 폭등했다. 이에 따라 시총도 만년 3위 테더를 꺾고 3위에 올랐다.

최근 들어 리플이 폭등하고 있는 것은 △ 금융 당국이 발행사에 스테이블코인(가격 변화가 없는 코인) 발행을 허용하고, △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차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 암호화폐에 보수적인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내년 1월 사임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5일 트럼프 당선 직후 가장 각광받았던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최애 코인 도지코인이었다.

머스와 도지코인 시각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가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리플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1주간 리플은 72.17% 폭등한 데 비해 도지코인은 7.39% 상승에 그치고 있다.

◇ 스테이블 코인 발행 허용 : 일단 이날 랠리의 가장 큰 이유는 뉴욕 금융서비스국이 리플의 발행사인 리플랩에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승인할 것이라고 폭스 비즈니스 뉴스가 보도했기 때문이다.

당국이 승인하면 오는 4일부터 RLUSD가 시장에 공식 출시될 전망이다.

2020년 미국의 증권감독 당국인 SEC는 리플을 미등권 증권으로 간주해 소송을 제기한 이후 리플은 엄청난 가격 변동성을 겪어 왔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리플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이 승인되면 가격 안정성을 되찾을 전망이다.

◇ CEO 암호화폐 차르 물망 : 이뿐 아니라 회사 CEO가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차르로 거론되고 있는 것도 랠리에 일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의 유력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를 암호화폐를 전담할 암호화폐 차르로 임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X 갈무리

그가 암호화폐 차르에 임명되면 리플이 사상 최고치인 3.84달러는 물론, 5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겐슬러 사임 : 이외에 게리 겐슬러 현 SEC 위원장이 내년 1월 사임할 것이란 사실도 리플 랠리에 크게 한몫하고 있다.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실제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달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X를 통해 "트럼프가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퇴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사임하면 4년 동안 진행됐던 리플과 SEC의 법적 분쟁이 사실상 종료된다.

이처럼 호재가 만발하자 리플은 지난 한 달간 300% 이상 폭등해, 시총 3위에까지 오르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