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뿐 아니라 미국 개미들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로고 - 회사 홈피 갈무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로고 - 회사 홈피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미국증시에서 가장 잘나가는 주식은 무엇일까?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다.

엔비디아가 연초 대비 173% 오른 데 비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515% 폭등했다.

전일 한국 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외국 주식이 테슬라가 아니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라는 깜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개미들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올인’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별 볼 일 없는 소프트웨어 회사였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최근 가장 잘나가는 주식이 된 것은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을 매집해 왔기 때문이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이 회사는 이날 현재 모두 38만67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370억달러(약 52조)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폭등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100% 정도 상승한 데 비해 이 회사의 주가는 515% 폭등했다.

비트코인을 사는 것보다 이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 훨씬 큰 이득이 된 것이다.

월가의 유명 투자은행 JP모건 리서치팀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 다음 주에 미국 개미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2억1700만달러 순매수했다. 이는 미국 주식 중 7번째로 높은 유입액이다.

비트코인 회의론자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그 투자자들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 암호화폐(가상화폐) 팬인 암호화폐 거래 회사 갤럭시 디지털의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와 같은 낙관론자들조차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에 거품이 있다고 지적할 정도다.

그러나 미국 개미들은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열광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35세의 자산 상담사 피터 두안은 WSJ과 인터뷰에서 지난 9월 비트코인과 테슬라를 매각한 이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올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 - WSJ 갈무리

이처럼 개미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 상승률이 비트코인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연초 대비 100% 정도 상승한 데 비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500% 이상 폭등했다.

또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이 30% 정도 상승한 데 비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70% 급등했다.

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엔비디아를 꺾고 미중 주식 중 거래량과 사용자 검색 1위를 달리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한국 개미뿐만 아니라 미국 개미들의 마음도 훔치며 상장 이후 최고의 랠리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