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 국적자 포함 3명·기업 2곳 제재…탄도미사일 물품 조달
김상철·리성철·미쿠린…기업 2곳은 각각 러시아·중국 기업
리성철·미쿠린, 8개월 만에 다시 명단에…김상철은 첫 제재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북한 국적자를 포함한 개인 3명과 러시아, 중국 회사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북한에 탄도미사일 관련 물품을 조달한 혐의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이날 미 국무부는 '이란·북한·시리아 대량살상무기 비확산법'(INKSNA)에 따라 지난 20일부로 북한 국적 김상철과 리성철, 러시아인 이고르 알렉산드로비치 미쿠린까지 개인 3명에 대한 제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기업 '베어링스 온 리페츠크'와 중국 기업 '단둥 메이슨-에이지 무역'에 대해서도 제재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제재 조치 기한은 2년이다.
이번 제재 조치는 추수감사절 휴일인 이날을 지나 다음 날인 29일자 연방 관보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날 미리 내용이 공개된 것이다.
제재 대상자들은 이로써 미국 정부와의 계약 체결이 금지된다. 이들과 거래하는 개인이나 기업에는 수출 허가증 발급이 제한되고 기존 허가증의 효력은 정지된다.
리성철과 미쿠린은 2022년 3월에도 제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제재도 2년간 유효했다. 이번 발표로 효력 종료 8개월 만에 다시 제재 명단에 포함됐다.
김상철과 두 기업은 이번이 첫 제재다.
VOA는 "국무부는 이번 제재의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2022년 리성철과 미쿠린을 제재하면서 '민감한 물품을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에 전달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이번에 처음 제재 명단에 오른 김상철과 두 기업 역시 북한의 탄도미사일 조달 활동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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