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도 '소녀상 모욕' 소말리 집중 보도 "무례한 행위로 징역형 직면"

CNN "해외에서 조회수 끄는 '골칫거리 인플루언서' 증가 나타내"
"연결된 세계에서 문화적 경계 무시하는 것 위험성 보여줘"

소녀상을 모욕하고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쏟는 등 한국에서 난동을 벌인 미국인 스트리머 조니 소말리 <출처=조니 소말리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국내의 한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린 미국인 스트리머 조니 소말리가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가운데 미국 매체들도 소말리의 기행을 집중 조명했다.

CNN은 27일(현지시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미국인 라이브 스트리머, 무례한 행동으로 한국서 징역형 직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는 "미국의 라이브 스트리머가 공격적인 장난으로 한국에서 감옥에 갈 가능성에 처해있다"며 "이 사건은 해외에서 조회수를 끄는 소위 '골칫거리 인플루언서'의 증가를 나타낸다"는 내용이 담겼다.

CNN은 소말리가 지난달 한국에서 세계 2차 대전 당시 성노예로 희생된 여성들을 기리는 기념비를 모욕해 한국에서 광범위한 분노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후 분노한 한국인들이 소말리를 쫓아오며 보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한국의 대중적 반발이 "온라인 유명세를 위해 지역적 관습을 이용하는 외국인에 대한 광범위한 분노"라며 소말리 사건이 "나쁜 행동의 극단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소말리 사건 외에도 동북아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범죄 사례를 조명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한 미국인 관광객은 일본 도쿄의 신사 도리이(신사 입구의 기둥 문)에 글자를 새겨 체포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한 오스트리아 남성이 일본 미야기현의 신사 안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존 라이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캠퍼스 사회학 교수는 소말리가 더 깊은 동기를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그러한 선동가의 행동은 주로 SNS 유명인이 되고자 관심을 끌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소말리 같은 사건은 상호 연결된 세계에서 문화적 경계를 무시하는 것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한편 소말리는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달 출국 정지 조처됐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1일 소말리를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