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 횡보, 미증시 일제 하락…나스닥 0.60%↓(상보)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31%, S&P500은 0.38%, 나스닥은 0.60% 각각 하락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10월 PCE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3%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와 일치한 것이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8% 각각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전월의 2.7%를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지난 3개월 동안 근원 PCE는 연율 2.8%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정체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줄고 있다.

실제 PCE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34%로 반영됐다. 이는 한 달 전의 24%에서 상승한 것이다.

S&P 글로벌 레이팅스의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그루엔왈드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근원 PCE는 지난 몇 달 동안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PCE를 고려할 때 연준이 아마도 금리 인하 일시 중지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이 근원 PCE가 더 확실하게 하락하지 않는 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었다.

그는 지난 14일 댈러스 연은 행사에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의 강세를 감안할 때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연준은 특정 인플레이션 지표가 수용 범위 내에 머물도록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4일 (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경제에 어떤 의미일지 지켜볼 시간이 있다” 고 말하고 있다. 2024.11.1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금리인하 가능성이 줆에 따라 이날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 전기차는 테슬라가 1.58% 하락한 데 비해 리비안은 5.80% 급등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1.15% 하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51%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주요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 12.26% 폭락했다. 델은 PC 수요 부진으로 분기 매출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28일은 전일 휴장하고, 29일은 반장만 열린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