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각 지명자들, 폭탄 위협과 스와팅에 시달려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 구성원으로 지명하거나 물망에 올라가 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폭탄 테러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고 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성명을 통해 "FBI는 신임 행정부 후보자와 지명자를 표적으로 한 수많은 폭탄 위협과 스와팅(Swatting) 사건을 알고 있으며 (이들을 잡기 위해) 법 집행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와팅이란 허위로 경찰을 급히 누군가의 집에 불러들이는 행위를 말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집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식으로 전화해 무장 경찰을 그 집으로 출동하게 하는 것이 예다. 이러한 가짜 전화는 미국에서 흔히 발생하며 최근 몇 년간 수많은 고위 정치인이 표적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번 트럼프 지명자나 후보자의 사례 중 하나는 친팔레스타인 메시지와 함께 파이프 폭탄을 터트리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인수위의 대변인인 캐롤라인 레빗도 앞서 여러 명의 지명자와 후보자가 "본인은 물론 함께 사는 사람들의 생명에 대한 폭력적이고 비 미국적인 위협의 표적이 됐다"고 말했다.
유엔 대사로 임명된 트럼프 충성파 국회의원 엘리스 스테파닉, 환경보호청(EPA) 청장으로 선택된 리 젤딘이 폭탄 위협을 받았으며,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지명된 존 랫클리프와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한 피트 헤그세스도 협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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