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대미 수출 의존하는 한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타격"
CNN "한국에 있어 美,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내년 1월 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지난 25일(현지시간) 공언하면서 이른바 '트럼프 관세'를 둘러싸고 세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7일 CNN은 이러한 흐름은 대미(對美) 수출에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에 적잖은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날 CNN은 홍콩발(發) 분석 기사를 통해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대표 아시아 국가들로 한국, 일본 등을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에 있어 미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었으며, 1160억 달러(약 162조 288억 원)의 상품들이 거래됐다.
같은 기간 일본의 대미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약 20%인 1450억 달러(약 202조 5070억 원)에 달했다.
미국은 2023년 기준 멕시코에서 가장 많은 물품을 수입했으며, 2위와 3위는 각각 중국과 캐나다였다.
이후에는 독일, 일본, 한국, 베트남, 대만, 인도, 아일랜드 순이었다.
미국이 상품을 수입하는 상위 10개 지역 중 6곳(중국·일본·한국·베트남·대만·인도)이 아시아 국가로 집계된 것이다. 이들은 2023년 미국 총 수입의 32%를 차지했다.
CNN은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일본, 한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CNN은 "미국이 이들 국가에 수출하는 것보다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것이 더 많기 때문에 상품의 흐름이 상호 호혜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즉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거나 없애기 위한 '트럼프 관세'가 본격화하면 이 파장이 어디까지 뻗칠지 모른다는 취지다.
다만 CNN은 "경제학자들은 이런 관세 정책(트럼프 관세)에 대해 (관세 부과가) 사실상 미국인이 내는 세금이 된다고 본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수입품을 파는 기업이 관세로 늘어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미국 내 물가도 오를 것이라는 경고도 담겨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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