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하는데 하루새 500% 폭등한 코인 있다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연방 법원의 유리한 판결로 하루 새 500% 폭등한 코인이 있다. 바로 '토네이도 캐시'다.
27일 오후 12시 4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토네이도 캐시는 24시간 전보다 약 500% 폭등한 20.5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날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제5 연방 항소법원이 토네이도 캐시에 유리한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이 항소법원은 북한 해킹 그룹이 가상화폐 믹서인 토네이도 캐시를 이용해 4억 5500만 달러(약 6359억 원) 이상을 세탁한 것과 관련해 이 소프트웨어 자체에 제재를 가한 것은 권한 남용이라고 판결했다.
믹서란 암호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로, 거래의 익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서비스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8월 토네이도 캐시에 대한 제재는 정당하다는 텍사스 연방 법원의 1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미 재무부는 2022년 8월 토네이도 캐시가 7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세탁하는 데 이용됐으며, 그중에는 북한 해킹 그룹 라자루스가 탈취한 4억 5500만 달러도 포함됐다고 발표했었다. 이후 관련 자산을 압류하는 등 강경한 조치를 취했었다.
그러나 항소법원이 이를 부당하다고 판결한 것.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을 쌍수 들고 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누구도 범죄자들이 암호화폐 프로토콜을 악용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소수의 악의적인 사용자가 있다는 이유로 오픈 소스 기술 전체를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토네이도 캐시는 한때 40달러를 돌파하는 등 폭등했다 지금은 2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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