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USTR 대표에 제이미슨 그리어 지명…관세전쟁 선봉(종합)

관세 부과 옹호자 해셋 국가경제위원장 지명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가 USTR 비서실장 시절인 2019년 칠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5.17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제이미슨 그리어 변호사를,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으로는 케빈 해셋 전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명했다.

그리어는 국제무역법 전문 변호사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당시 USTR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리어의 지명은 트럼프의 경제 의제에서 관세가 핵심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미국 상원의 인준을 받는다면 그리어는 USTR 대표로서 미국의 관세 정책 집행과 무역협정 협상을 맡게 된다.

이 매체는 그리어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관세 정책을 이끌었던 라이트하이저를 로펌 시절부터 보좌했던 오랜 제자라면서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을 실행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어는 USTR 비서실장 시절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에 체결된 무역협정 협상에 밀접하게 관여했으며 한미 FTA 공동위원회에도 배석한 바 있다.

케빈 해셋 미국 전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2019.04.1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지명된 케빈 해셋은 트럼프 1기 시절 수석 고문과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공화당의 조세 정책과 관세 부과를 강력히 옹호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해셋은 NEC 위원장으로서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스콧 베센트와 협력해 이러한 트럼프의 '미 우선주의' 경제 정책을 이끌게 된다. NEC 위원장은 상원의 인준이 필요하지 않다.

NEC는 국내 및 국제 경제 문제에 대한 정책 결정을 조정하고 대통령에게 경제 정책에 대한 조언 제공, 정책 이행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백악관 내부 경제 싱크탱크인 경제자문위원회보다 실무적으로 정책 결정에 관여한다.

한편 이날 트럼프는 1기 행정부 당시 자신의 연설문을 담당하던 빈스 헤일리를 국내정책위원회(DPC) 위원장으로, 짐 오닐을 보건복지부 부장관으로, 존 펠런 MSD캐피털 창업자를 해군성 장관으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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