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폭탄 투하하면 美인플레 1% 상승"-골드만

골드만삭스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골드만삭스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천명한 대로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1%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6일(현지시간)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제 인플레이션이 잡혀가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관세 폭탄은 인플레이션에 다시 불을 지를 수 있으며, 구체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이 1%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일 트럼프 당선자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것은 물론, 멕시코와 캐나다의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천명했다.

골드만은 3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국 정부는 약 3000억달러의 수입을 얻지만, 관세 폭탄은 수입 물가의 상승을 불러와 미국의 소비자물가를 1% 정도 급등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은 "실효 관세율이 1%포인트 인상될 때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0.1%포인트 상승한다"며 "트럼프가 공언한 대로 관세를 인상할 경우, 근원 PCE를 0.9%포인트 상승시킬 것"이라고 추정했다. PCE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관세 폭탄은 또 연준의 금리 관련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7일 발표되는 10월 근원 PCE는 전년 대비 2.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 2%를 여전히 상회한다.

관세 폭탄을 퍼부을 경우, 이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어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골드만은 지적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