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트럼프의 '25% 관세'에 난민 제도 개혁 추진(상보)
트뤼도, 트럼프와 긴급 통화…"우호적 논의"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취임 첫날부터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캐나다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마크 밀러 캐나다 이민부 장관은 캐나다 난민 제도를 개혁하기 위한 조처를 제안할 예정이다.
밀러 장관은 이날 의회 위원회에서 "나는 더 많은 조처를 제안할 계획"이라며 "난민 제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고, 나는 이를 개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최근 몇 달 동안 역대 최고 수준의 난민 신청을 받았다. 월별 총계는 지난 7월 약 2만 건에서 지난 10월 약 1만7400건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보류 중인 신청 건수는 지난달 26만 건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북부 국경(미국-캐나다)을 통해 불법적으로 입국한 사람 2만3000명이 체포됐다. 지난 2022년 회계연도에 2000명, 2023년 회계연도에 1만 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캐나다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불법 입국이 급증한 것은 인도에서 관광 비자를 통해 캐나다로 들어간 뒤 미국으로 향하는 불법 이민자들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처럼 남부 국경(미국-멕시코)뿐만 아니라 북부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자 유입이 폭증하자,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와 캐나다를 향해 칼을 빼 들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인 25일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모두 알고 있듯이 수천 명의 사람들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쏟아져 들어오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범죄와 마약이 유입되고 있다"며 "1월 20일(취임일),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적었다.
또 그는 "멕시코와 캐나다는 모두 이 오랫동안 끓어오르던 문제를 쉽게 해결할 절대적인 권리와 권한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이 권한을 사용할 것을 요구하며, 그들이 그렇게 할 때까지 그들은 매우 큰 대가를 치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급히 통화에 나섰다. 그는 통화 사실을 밝히며 "좋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분명히 사실을 밝히고 양국 간의 강렬하고 효과적인 관계가 어떻게 흐르는지에 대해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캐나다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우호적인 논의를 나눴다고 전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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