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中, 북·러 협력 안 막으면 한미일 억지력 강화"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열린 G7 외무장관 회의 둘째 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열린 G7 외무장관 회의 둘째 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을 지켜만 본다면 한반도에서 한미일의 강화된 억지력과 방위력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북한, 러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사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라면서 "그것이 없다면 인도·태평양 국가들, 특히 한국을 포함한 미국, 일본이 한반도에서 억지력과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에서 러시아를 위해 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 능력과 핵 능력 측면에서 북한을 위해 하고 있고, 할 수 있는 것, 이 모든 것이 한반도의 불안과 불안정을 증가시키고 있다"라면서 "이러한 조치들은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블링컨은 "우리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러 국가와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러시아와 북한 간의 관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우리 모두는 중국이 이 문제를 종식하기 위해 영향력을 발휘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