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폭탄 위협에도 미증시 일제↑ 다우-S&P 신고가(상보)

NYSE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 당선자가 관세 폭탄을 경고했음에도 미국증시는 연준이 의사록 공개를 통해 점진적이란 단서를 달았지만 금리 인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일제히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28%, S&P500은 0.57%, 나스닥은 0.63% 각각 상승했다. 특히 S&P500과 다우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 트럼프 당선자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관세부과는 수입 물가를 높임에 따라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기 때문에 미국증시에도 안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시장은 이를 무시했다. 해리스 파이낸셜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시장은 트럼프의 발언이 협상용이라고 보고 있으며, 실제 부과하는 관세는 이보다 적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이날 연준이 발표한 의사록은 점진적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이날 연준은 지난 11월 7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경제가 탄탄한 기반을 유지할 경우, 당국자들은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계속 하락하고 경제가 최대 고용률에 근접한 상황에서 데이터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보다 중립적인 정책 기조로 나아가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일부 관리들은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이 계속 유지되고 있어 완화 사이클을 일시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반적 기조는 추가 금리 인하에 방점이 찍혔다.

이같은 소식으로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관세폭탄을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

11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주식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것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종목별로 전기차는 테슬라가 0.11% 하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0.66% 상승했으나 다른 반도체주가 대부분 하락,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21% 하락, 마감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급락함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2.33% 폭락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