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바이든에 일본제철 인수승인 요청 서한…"우리 동맹 생각해서"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최근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노력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정통한 두 소식통이 전했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가 쓴 서한은 이달 20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이시바 총리는 서한에서 "일본은 미국의 최대 투자국으로 투자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인다. 이러한 일본의 미국 투자 증가 추세가 지속되는 것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며, 미일 동맹의 견고함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 동안 귀하가 쌓아온 성과에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도록 미국 정부가 일본제철의 인수 계획을 승인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인수 건에 반대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그는 친노조 대통령임을 자랑하는데 철강 노조는 이 인수안에 강력히 반대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합병안을 국가 안보 위험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검토하는 정부 패널인 미국 외국인 투자 심의위원회(CFIUS)에 회부했다.
CFIUS의 검토 마감일은 다음 달로, 이 인수안을 막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월 20일 취임하기 전이다. 한편 일본제철도 지난 9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수안을 승인해달라는 취지로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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