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 군사 원조로 국론 분열…반대 51%, 찬성 49%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계속할지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미국인 51%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9%는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해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실시돼 25일 발표된 미국 CBS/유거브 여론조사에서 지원 반대 의견이 많기는 했지만 이처럼 찬성과의 격차는 2%포인트(p)에 불과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될 당시 미국에서 초당파적 지지를 누렸지만, 전쟁이 진행되면서 공화당 일부는 지원을 꺼리게 됐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의견을 밝혀왔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올해 초 610억 달러 규모의 지원 법안 승인을 몇 달 동안 연기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패배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고 썼다.
아울러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제한하기 위한 정책 및 계획 개발에 어느 정도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지'라는 질문에 33%는 높은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답했다. 36%는 중간 우선순위, 31%는 전혀 우선순위 삼을 문제가 아니라고 답했다.
높은 우선순위와 중간 정도의 우선순위라는 답을 합치면 전혀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한 답보다 크게 높다. 이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이 문제를 우선하여 다뤄야 함을 시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초당파적 응답자 2232명을 대상으로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었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