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 시장 친화적, 미증시 일제↑ 다우는 또 신고가(상보)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시장 친화적인 스콧 베센트를 재무장관에 지명함에 따라 미국증시가 일제히 랠리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99%, S&P500은 0.30%, 나스닥은 0.27% 각각 상승했다. 특히 다우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대지수뿐만 아니라 중소형주 중심인 러셀2000 지수도 1.86% 급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스콧 베센트를 재무장관으로 지명함에 따라 그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하지 않고 미국 경제를 연착륙시킬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그는 헤지펀드 ‘키 스퀘어 그룹’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사진)를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그는 약 30년 전 헤지펀드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에서 일했으며, 당시 영국 파운드화를 붕괴시킨 베팅을 주도했던 펀드매니저였다.

당시 퀀텀펀드는 영국 파운드화 약세에 베팅했으며, 한 번의 베팅으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벌었다. 이들의 공격으로 영국 중앙은행은 백기를 들었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그가 시장 친화적인 인사라는 면에서 시장은 일단 안도하고 있다.

특히 그는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고 미국경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는 적임자다. 그는 수입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를 반대하기 때문이다. 이는 트럼프의 극단적인 보호무역 정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그는 최근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관세를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었다.

베센트의 지명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진정되며 미국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은 다시 4.3%대로 급락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자 증시는 랠리했다.

종목별로는 전기차는 캘리포니아주가 연방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더라도 테슬라를 제외하고 전기차 업체에 계속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테슬라가 3.96% 급락한 데 비해 리비안은 13% 폭등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주 정부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경쟁력을 이미 확보한 테슬라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4.16% 급락했지만 다른 반도체가 대부분 랠리,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65%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번 주 미국증시는 추수 감사절 연후로 28일 폐장하고, 29일은 반장만 열린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