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쌍두마차 재무-상무 모두 암호화폐와 긴밀한 관계(종합)

지난 8월 1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 유세에서 키 스퀘어 그룹 설립자 스콧 베센트가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지난 8월 1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 유세에서 키 스퀘어 그룹 설립자 스콧 베센트가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농무부 장관이 지명됨에 따라 미국 내각 인선이 완료됐다.

이 중 시장의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이 경제 사령탑인 재무장관이었다. 또 재무장관과 함께 쌍두마차로 경제를 이끄는 상무장관도 경제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스콧 베센트가 재무장관에 지명됐다. 재무장관 지명을 두고 트럼프 진영은 상당한 내홍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치열한 경합 끝에 베센트가 선정됐다.

그는 대표적인 친 암호화폐(가상화폐)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 아니라 상무장관에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도 시총 3위 암호화폐 ‘테더’의 대주주인 것으로 드러나는 등 대표적인 친 암호화폐 인사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CEO가 지난 10월 27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선거 집회서 유세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 경제의 쌍두마차가 모두 암호화폐 친화적 인사로 채워져 각종 암호화폐 관련 규제가 철폐될 전망이다.

일단 재무장관에 지명된 베네트는 헤지펀드인 ‘키 스퀘어 그룹’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약 30년 전 헤지펀드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에서 일했으며, 당시 영국 파운드화를 붕괴시킨 베팅을 주도했던 펀드매니저였다.

당시 퀀텀펀드는 영국 파운드화 약세에 베팅했으며, 한 번의 베팅으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벌었다. 이들의 공격으로 영국 중앙은행은 백기를 들었었다.

그런 그는 대표적인 친 암호화폐 인사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7월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트럼프가 암호화폐를 수용하는 것에 대해 흥분해 왔으며, 그것이 공화당의 정신과 매우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암호화폐의 핵심은 자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암호화폐는 자본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던 젊은이들을 자본시장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뿐 아니라 상무장관에 지명된 러트닉도 암호화폐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월가의 유명 투자회사인 캔터 피츠제럴드(이하 캔터)의 회장이자 테더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러트닉이 회장인 캔터는 테더의 자산 1340억달러 중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테더 발행사는 미국 채권을 담보로 테더를 발행한다. 그 채권을 캔터가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테더는 스테이블코인(가격 변화가 없는 코인)으로, 거래 수익을 현금화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기 때문에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선호하면서 시총 3위 주요 암호화폐로 자리매김했다.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캔터는 이런 테더에 담보물인 국채를 제공하는 대신,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테더의 지분 5%도 소유하고 있다.

러트닉 또한 대표적인 친 암호화폐 인사인 것이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관련 규제가 크게 완화해 암호화폐가 추가 랠리할 전망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