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지명자 "감세 공약이 최우선"…글로벌 경제 재편 예고

"세계 기축 통화로서 달러 지위 유지에 집중"

지난 8월 1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 유세에서 키 스퀘어 그룹 설립자 스콧 베센트가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스콧 베센트(62)가 자신의 정책 우선순위는 트럼프 당선인의 다양한 세금 감면 공약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베센트는 24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세금 감면 공약 이행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하며, 감세 조처에는 팁, 사회보장 혜택, 초과 근무 수당에 대한 세금도 없애는 것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베센트는 관세를 부과하고 지출을 줄이며, 세계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 지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도 했다.

베센트는 지난 6월에도 "우리는 어떤 종류의 거대한 세계 경제 재편을 해야 할 것"이라며 "나는 이것을 연구해 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베센트는 이번 대선 기간 트럼프의 핵심 측근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미국의 과도한 부채를 줄여야 하고, 부채를 줄이는 방법은 성장을 촉진해 세수입을 늘리는 것이라는 게 베센트의 주된 견해다.

재무부는 미 연방정부 경제 정책의 최고 결정 기관으로, 베센트가 상원인준을 거쳐 장관으로 임명되면 팁 세금 폐지부터 불필요한 예산 감축, 수입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부과까지 미국 경제 정책 전반에 걸쳐 폭넓게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센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2028년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로 줄이고, 규제 완화를 통해 3%의 GDP 성장을 촉진하며, 하루 300만 배럴 또는 이에 상응하는 석유를 추가로 생산하는 '3-3-3' 정책을 추진하라고 조언한 인물이다.

또 베센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전면적 관세 부과 공약이 무역 전쟁을 촉발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월가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의 경제 공약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그는 지난 15일 폭스뉴스에 게재된 칼럼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주장하는 10~20%의 보편 관세에 대해 "무역 파트너와의 협상 도구"라고 옹호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