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SC 전 보좌관 맥매스터 "트럼프 안보담당자 인선 부적합"

세바스찬 고르카 대해 부정 평가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자료 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H.R. 맥매스터가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에서 대통령 안보 부보좌관 겸 대테러 담당 수석 국장으로 지명한 세바스찬 고르카에 대해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고 평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한 맥매스터에게 "그가 국가 안보에 관해 조언하기에 적합한 사람인가" 묻자 "아니다. 그는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뒤이어 "알다시피, 내 생각에는 대통령과 그와 함께 일하는 다른 사람들이 아마도 그가 그 직책을 시작한 직후에 꽤 빨리 결정할 것"이라면서 조기 교체 가능성을 피력했다.

고르카는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으로 일했기에 맥매스터가 매우 잘 아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맥매스터는 이란 핵 합의 파기 반대 등 트럼프와 엇박자를 자주 내어 트럼프가 경질한 인물이다. 맥매스터를 경질하고 트럼프는 초강경파인 존 볼턴을 기용했다.

지난 22일 트럼프는 그를 지명한 후 성명에서 "고르카는 아메리카퍼스트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의 지칠 줄 모르는 옹호자였으며 첫 번째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통령의 전략가로 9년 동안 일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이슬람에 대한 고르카의 논평과 견해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그의 학문적 자격에도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맥매스터는 "요즘 공화당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논점을 앵무새처럼 흉내 내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왜 그들이 푸틴에게 매력을 느낄지는 모르나 아시다시피 이상한 애정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