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명문대생 사망 관련 사교클럽 회원 등 기소…"21세 미만에 술 제공"

다트머스 재학 A씨, 커네티컷 강변서 사교클럽 모임 이후 하루만에 숨진 채 발견

미국 뉴햄프셔주(州)에 위치한 다트머스대의 전경.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서울=뉴스1) 강민경 권영미 기자 = 미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다트머스대에 재학 중이던 한인 대학생이 지난여름 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과 관련, 이 학교 사교 동아리인 베타알파오메가 회원 2명과 여학생 클럽인 알파파이가 경범죄 혐의로 기소됐다고 NBC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사교 행사의 신고식이 죽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여왔다.

중학교 때 한국에서 델라웨어로 이주한 A씨(20)는 이 학교에서 생의학공학을 전공중이었다. 그는 지난 7월 6일 코네티컷강 부두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 약 하루 지나 부두 근처에서 약 20m 떨어진 강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가 다음날 약속에 나타나지 않자, 지인들은 실종 신고를 했다.

당시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A씨의 친구 두 명은 A가 전날 밤 그가 속한 사교 동아리인 베타알파오메가와 여학생 클럽인 알파파이의 합동 행사에 참석했다고 진술했다. 친구들은 그리고 이 행사가 술과 관련되어 있다고도 했다.

NBC 보도에 따르면 뉴햄프셔 경찰은 매슈 캣트램본과 사무엘 테리에 대해 21세 미만에게 주류를 제공한 혐의로 경범죄로 기소할 수 있다고 하노버 경찰국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들은 숨진 A씨와 같은 베타알파오메가의 회원이었다.

알파파이 클럽도 기소됐는데 이들 회원은 캠퍼스 밖 아파트에서 파티를 개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곳에서 베타알파오메가 회원들이 A씨를 비롯한 참석자들에게 주류를 제공했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21세 미만이었다.

또한 파티 참석자들은 코네티컷강에서 수영할 것을 "즉흥적으로 결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강에 있는 동안에 폭우가 이 지역을 강타했고, 많은 이들이 여러 무리를 지어 강에서 나왔다"며 "이들 중에 아무도 A씨가 없다는 점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전했다.

A씨가 사망한 이후 해당 사교 클럽들은 활동을 중단했다. 대학 측은 성명에서 학교의 지속적인 내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러한 중단 조치가 유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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