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호건도 새 행정부서 위원장?…"트럼프가 한 자리 줄 수 있어"

"트럼프가 내게 '대통령 피지컬 피트니스 위원회'를 맡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레슬링 전설 호건, 전당대회서 티셔츠 찢으며 "트럼프는 내 영웅"

프로 레슬링계의 전설적 선수인 헐크 호건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4일차에 참석해 연설을 하던 도중 옷을 찢고 있다. 2024.07.18. ⓒ 로이터=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전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이 23일(현지시간),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2기 내각에서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더힐에 따르면 이날 인터뷰에서 호건은 지난 10월 매디슨 스퀘어 가든 유세에서 당시 트럼프 후보와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며,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에게 새 내각에서 역할을 맡기려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호건은 뉴욕 유세에서 당시 트럼프 후보가 "'당신은 '대통령 피지컬 피트니스 위원회'를 맡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포츠, 피트니스 및 영양에 관한 대통령 위원회'는 건강한 식습관과 체력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방 자문위원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5년 9월 30일까지 이 위원회를 갱신한 바 있다.

호건은 유세 뒤 트럼프와 영양과 체력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 자리에서 제안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호건은 지난 7월 18일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연설에 나서면서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서 나의 영웅(트럼프)을 지지하게 돼서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성조기를 흔들며 무대에 올라선 호건은 "나는 엔터네이너로서 정치에 관여하지 않으려 한다"라며 "하지만 지난 4년간 우리나라(미국)에 일어난 모든 일과 주말 사이 일어난 일을 생각하면 더는 침묵할 수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또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진정한 미국인 영웅" "검투사"라고 치켜세우며 "그는 산전수전을 겪었지만, 여전히 (적들을) 물리치고 있다(kicking their butts)"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는 11월에 승리할 것이고 우리 모두 다시 챔피언이 될 것이다"고 말하며 "트럼프마니아(Trumpamania)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달라"고 외쳤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