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매수 의혹' 트럼프 법무부 장관 지명자 게이츠 전격 사퇴(종합)

[트럼프 시대]"불필요하게 지속되는 워싱턴 난투극에 낭비할 시간 없어"
트럼프 소셜트루스에 글 "게이츠, 행정부에 방해되는 것 원치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법무장관 지명자 맷 게이츠(가운데) 전 하원의원이 21일(현지시간) 스스로 사퇴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열린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갈라 행사에 참석한 게이츠.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강민경 기자 =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을 받는 맷 게이츠 미국 법무부 장관 지명자가 결국 사퇴했다.

게이츠는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불필요하게 오래 지속되는 워싱턴의 난투극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라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법무부는 첫날부터 제자리에서 준비돼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게이츠가 전날 상원 공화당 의원들을 만난 후에 나왔다.

게이츠는 하원의원 시절인 2021년 17세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게이츠는 해당 혐의를 부인했지만, 게이츠가 미성년자와 성관계하는 것을 목격한 증인이 나오는 등 의혹은 계속해서 불거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최근 법무부 장관 인준을 위해 노력한 맷 게이츠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면서 "그는 매우 잘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행정부에 방해가 되는 걸 원치 않았다"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바이든과의 백악관 일정을 마치고 플로리다로 돌아가는 2시간의 비행 중 처음 이름이 거론된 게이츠를 즉흥적으로 점찍었다"면서 부실 검증을 지적한 바 있다.

같은 공화당이지만 게이츠에 비판적이었던 마크웨인 멀린 상원의원(오크라호마)은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멀린 상원의원은 게이츠의 성 매수 의혹을 조사한 하원 윤리위원회 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