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이나 부채 46억 달러 탕감 추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경제 원조 부채의 절반(약 46억5000만 달러)을 탕감하겠다는 의향서를 의회에 제출했다고 우크라이나 언론인 키이우인디펜던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월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610억 달러 상당의 추가 안보 지원 패키지에는 보조금이 아닌 대출 형태의 경제 지원 약 100억 달러가 포함되었다. 당시 조건으로 대통령이 대출금의 최대 50%를 탕감할 권한을 부여했는데 그 권한을 사용하는 것이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바이든의 의향서가 지난주 의회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의회에는 대통령의 요청을 번복할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밀러 대변인은 미국 국회의원들이 부채 탕감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의회가 초당적으로 압도적 지지를 보냈는데 이번 탕감 조치를 반대한다면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렇더라도 우리는 법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대선 인계 이전에 서둘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은 트럼프 취임 전에 나머지 60억 달러의 지원금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인 지뢰를 배치하는 것을 승인했고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것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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