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하원의장, 결국 "여자 화장실, 생물학적 성별 따라 이용"
트랜스젠더 이용 'NO'…"의원실 화장실·남녀 공용도 있어"
- 조소영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정지윤 기자 = 미국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20일(현지시간) 미 의사당 건물 내 모든 단일 성별(남녀) 시설(화장실·탈의실·라커룸 등)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국회 규칙이 최종 확정되면 최근 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의 사라 맥브라이드(34·델라웨어)는 여자 화장실 등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맥브라이드는 이번에 미국 최초로 트랜스젠더 여성으로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슨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각 의원 사무실에는 개인 화장실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의사당 전체에 남녀 공용 화장실(unisex restroom)이 있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로이터에 따르면 하원 사무실 중 다수는 투표 및 토론이 이뤄지는 하원 의사당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해당 논란은 낸시 메이스 공화당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지난 18일 의사당 내 여자 화장실과 탈의실을 트랜스젠더 여성이 쓸 수 없도록 하는 결의안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존슨 의장은 이에 대해 "남자는 남자고 여자는 여자다. 남자가 여자가 될 수는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가 모든 사람을 존중하면서 다뤄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검토에 들어간 바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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