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WE 설립자 교육장관 지명…교육부 폐지 공약 이뤄지나(종합)
미국우선정책연구소·슈퍼팩 등 운영하며 트럼프 뒷배 역할
"교육, 주 정부 몫으로 돌리겠다"…머스크·라마스와미도 동의
- 김예슬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교육부 장관으로 전직 중소기업청장이자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의 공동 설립자 린다 맥맨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76)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트루스 소셜을 통해 "린다 맥맨 전 중소기업청장을 교육부 장관 지명자로 알리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4년 동안 미국 우선 정책연구소(AFPI) 이사회 의장으로서 부모의 권리를 열렬히 옹호해 왔다"며 "미국 우선 정책연구소와 아메리카 퍼스트액션(AFA)에서 열심히 일해오며 12개 주(州)에서 보편적 학교 선택권을 달성하고 지역이나 소득과 관계없이 아이들이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고 설명했다.
맥맨은 남편 빈스 맥맨과 함께 WWE를 공동 설립한 레슬링계 거물이다. 2009년 WWE 최고운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맥맨은 2010년과 2012년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에 출마했지만 낙마했다.
그러다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2017년부터 중소기업청장을 지냈다. 2019년 사임한 뒤에도 싱크탱크 미국 우선 정책연구소와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아메리카 퍼스트액션을 만들고 이끌며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교육 관련 이력으로는 2009년부터 1년간 코네티컷주 교육위원회에서 근무했고, 16년 이상 코네티컷 주 페어필드에 있는 세이크리드 하트 대학에서 이사로 재직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교육을 주 정부 몫으로 되돌리겠다"며 교육부 폐지를 예고한 상태다. 실제로 교육부가 폐지될 경우, 맥맨은 교육부의 마지막 장관이 될 수도 있다.
교육부를 폐지하기 위해서는 의회 승인이 필요한데, 상원에서 찬성 60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으로 공화당 우위긴 하지만 60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지지도 필요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맥맨의 지명을 발표하며 "우리는 교육을 미국으로 돌려보낼 것이고, 린다가 그 노력을 이끌 것"이라며 교육부 폐지에 대한 뜻을 재차 내비쳤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비판적 인종 이론, 트랜스젠더 광기,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부적절한 인종적, 성적 또는 정치적 내용을 강요하는 학교에 대한 연방 예산을 삭감하겠다"며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이니셔티브를 촉진하는 공립 대학에 대해 엄청난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납세자 세금을 남용해 미국의 청소년들에게 그들이 듣고 싶어하지 않는 온갖 것들로 세뇌하는 것을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비벡 라마스와미도 교육부를 폐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보수 교육 전문가인 코리 딜앤젤리스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교육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적자, 라마스와미는 해당 게시글에 "매우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답했고, 머스크 CEO 역시 "그래야 한다"고 적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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