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교육부 장관에 'WWE 설립자' 린다 맥맨 지명(상보)
러트닉과 트럼프 인수위 공동위원장…러트닉에 상무장관직 넘겨
미국우선정책연구소·슈퍼팩 등 운영하며 트럼프 뒷배 역할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교육부 장관에 전직 중소기업청장이자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의 공동 설립자 린다 맥맨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76)을 지명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트루스 소셜을 통해 "린다 맥맨 전 중소기업청장을 교육부 장관 지명자로 알리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맥맨은 지난 4년 동안 미국 우선 정책연구소(AFPI) 이사회 의장으로서 부모의 권리를 열렬히 옹호해 왔다"며 "미국 우선 정책연구소와 아메리카 퍼스트액션(AFA)에서 열심히 일해오며 12개 주에서 보편적 학교 선택권을 달성하고 지역이나 소득과 관계없이 아이들이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린다는 '선택권'을 미국의 모든 주로 확대하고 학부모들이 가족을 위한 최선의 교육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수십 년간의 리더십 경험과 교육 및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차세대 미국 학생과 근로자에게 권리를 부여하고 미국을 세계 최고의 교육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교육이 미국에 다시 돌아오도록 할 것이고 린다는 그 노력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교육장관 지명은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맥맨과 함께 정권인수위 공동위원장을을 맡고 있는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CEO)를 상무장관으로 지명된 뒤 구체화됐다.
맥맨은 상무장관 지명자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러트닉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당초 상무장관직에는 맥맨이, 러트닉은 펀드매니저인 스콧 베센트와 함께 재무장관 자리에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재무장관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고,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러트닉 위원장이 자신의 주변을 너무 맴돌고 있으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인수 과정을 조종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맨은 남편 빈스 맥맨과 함께 WWE를 공동 설립한 레슬링계 거물이기도 하다. 2009년 WWE 최고운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2010년과 2012년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에 출마했지만 낙마했다. 그러다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2017년부터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했다. 2019년 사임한 뒤에도 싱크탱크 미국 우선 정책연구소와 슈퍼팩인 아메리카 퍼스트액션을 만들고 이끌며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stopy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