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무장관에 '하워드 러트닉' 인수위원장 지명(상보)
"관세 및 무역 정책 이끌고 USTR 책임도 추가로 맡을 것"
관세·암호화폐 지지자…임명 후 대중정책 주목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상무장관에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를 상무장관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트닉 CEO를 상무장관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러트닉이 관세 및 무역 정책을 이끌 것이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도 추가로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트닉 CEO에 대해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행정부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정교한 절차와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당초 러트닉 CEO는 억만장자 펀드매니저인 스콧 베센트와 함께 재무장관 자리에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다.
상무장관 자리에는 린다 맥맨 전 중소기업청장이자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에 트럼프 측근들 사이에선 이번 인선을 두고 '놀랍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러트닉 CEO는 상무장관에 임명되면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및 무역 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중국 견제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러트닉 장관도 취임 후 중국 견제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 중국산 제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러트닉 CEO도 관세 정책 등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을 강력히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자크 니카크타르(Nazak Nikakhtar) 전 상무부 차관보도 워싱턴포스트(WP)에 “초점은 주로 중국에 맞출 것"이라며 "상무부는 경제를 성장시켜야 하며, 그중 하나는 우리가 적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CEO는 강력한 암호화폐 지지자이기도 하다. 그가 운영하는 캔터 피츠제럴드는 암호화폐사인 '테더'의 은행 업무를 맡고 있다.
러트닉은 CEO는 지난 1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좋아하는 회사가 있다. 그 이름은 테더"라며 "나는 그들의 많은 자산을 관리한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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