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도 없다니"…美민주, 대대적 해고 통보에 내부 혼란
DNC 노조 "40년 동안 몸담았던 직원 등에게 설명 없이 통보해와"
WP "대선 등 선거 패한 후 재정비 과정 중 직원 해고로 혼란 닥쳐"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직원들이 DNC 지도자들로부터 대대적인 해고 통보를 받고 반발에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상 DNC에서 선거 지원 업무를 맡게 되면 선거 종료 후 업무가 마무리되는 것이 수순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그 경우가 달랐다는 게 DNC 직원 노동조합(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성명에서 올해 대선 후에도 일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을 받았던 정규직까지 포함돼 해고 통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해고된 직원 중에는 40년 동안 DNC에 몸담았던 사람들도 포함됐다고 노조는 덧붙였다.
해고 통보는 지난 13일 발표돼 15일부터 시행됐다. 퇴직금도 없었다.
노조는 DNC 지도부가 직원들에게 해고가 어떻게 결정됐는지, 추가 감원 계획이 있는지 등 어떤 것도 밝힌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DNC가 합의한 근로 계약을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DNC 가족들이 느끼는 좌절감을 공유한다"며 "팀의 모든 구성원이 이번 과정을 지날 수 있게 계속 지원하려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어 최근 치러진 미 대선에서 당 후보로 나섰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이 선거운동 종료 후 캠프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한 것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DNC가 해고된 근로자들에게 퇴직금을 지급하고 왜 해고가 됐는지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WP는 민주당이 대선·양원에서의 패배 후 "당의 정체성 재정비 및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누가 당을 이끌 것인지 모색하는 준비 과정 중 직원 해고로 인해 내부 혼란이 불어닥쳤다"고 평가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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