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먹 번갈아 앞뒤로~…'트럼프 댄스', 미 스포츠계 휩쓸어

엉거주춤하게 팔다리 번갈아 내미는 춤…선거 유세에서 추며 화제
미 축구선수 풀리식 "정치적인 것 아냐, 재밌어 보여서 했다"

<출처=엑스 갈무리>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뒤 트럼프의 시그니처 춤이 스포츠 선수들의 세리머니에 유행처럼 등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축구선수 크리스천 풀리식은 19일(현지시간) 2024 북중미 카리브 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 리그 준준결승 2차전에서 자메이카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후 '트럼프 댄스'를 췄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바이럴된 동작을 의도적으로 춘 것이냐'는 물음에 풀리식은 "그냥 모든 사람들이 하는 댄스"라며 "트럼프는 (춤을) 창조한 사람일 뿐 나는 그냥 재밌어서 했다"고 답했다. 그는 "정치적인 춤이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 재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풀리식 이외에도 트럼프의 당선 이후 스포츠 선수들이 경기 중 세리머니로 트럼프 춤을 추는 경우는 부쩍 늘고 있다. 앞서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7)는 1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FC 309: 존스 vs 미오치치' 메인 이벤트에서 트럼프의 춤을 따라췄다.

3라운드에서 스티페 미오치치를 꺾으며 TKO 승을 거둔 존스는 경기를 관람하러 온 트럼프를 가리켰다. 존스가 링 위에서 양팔과 다리를 번갈아 가며 내미는 트럼프 특유의 춤을 추자 트럼프는 미소를 지었다. 이후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 존스가 춤추는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5명도 18일 경기장에서 골 세리머니로 트럼프의 춤을 따라했다.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타이트 엔드인 브록 바워스는 이날 경기에서 터치 다운을 기록한 후 트럼프 댄스를 췄다.

바워스는 인터뷰에서 "어젯밤 UFC 경기를 봤는데 존 존스가 했다"며 "UFC를 보는 걸 좋아해서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