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커스' 3국, 극초음속 기술 개발 협력…2028년까지 6차례 시험비행
미·영·호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노력 통합…시설·정보 공유 등
영 국방 "적보다 앞서 나가는데 도움…세계 평화·안정 유지에 기여"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 회원국인 미국, 영국, 호주가 극초음속 기술 개발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이날 영국, 호주와 극초음속 비행체 테스트를 강화하고 관련 기술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한 '극초음속 비행 테스트·실험 프로젝트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국은 개별적으로 진행해 오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노력을 통합해 극초음속 비행체 시험을 위한 시설을 공유하고, 극초음속시스템의 개발, 시험, 평가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또한 3국은 2028년까지 2억 5200만 달러(약 3500억 원)를 투입해 6차례 시험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이 "우리 전문성과 자원을 가장 가까운 동맹국과 합쳐 필수적인 극초음속 역량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힐리 장관은 또 "이 일은 전장에서 우리 적국보다 계속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며 우리의 집단 안보를 강화하고 훨씬 복잡해지고 위험해진 세계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동맹국과의 협업이 극초음속 차량과 기술 평가, 시험,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극초음속 역량에 음속보다 훨씬 빠르게 비행하며 육해공에서 발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과 극초음속 비행기 시험비행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오커스는 지난 2021년 미국이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영국, 호주와 창설한 군사동맹으로, 이에 따라 호주는 재래식 핵잠수함을 제공받기로 했다. 지난 9월에는 3국 정상이 첨단 군사기술 개발 협력 분야(필러2)에서 한국 등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협의하기도 했다.
한편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해 요격이 어려워 현대 전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에 따르면, 현재 극초음속 미사일을 보유한 국가로는 미국, 러시아, 중국이 있다. 북한과 예멘의 후티 반군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17일에는 인도가 첫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이란, 일본 등 다른 국가들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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