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 논의, 北 불법파병 반드시 짚어야"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북한의 러시아 불법 지원 문제를 다루지 않고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려는 어떠한 시도도 불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워싱턴DC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제9차 KF-CSIS 한미전략포럼'에서 조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당사국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로 인한 실질적인 위협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북한의 행동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를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무기 지원은 유럽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으며, 인태지역과 유럽의 안보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라면서 "따라서 북한의 러시아 불법 지원 문제를 다루지 않고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려는 어떠한 시도도 불충분하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중단을 국제 사회가 논의하더라도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지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조 장관은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지 않고서는 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을 멈추려는 어떠한 시도도 불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한미일 협력 심화 및 NATO 혹은 G7을 통한 인태지역, 유럽 지역의 유사입장국 간 협력 증진은 전 세계가 처한 복합 위기를 해결해 나가는데 그 어느 때보다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 2기 행정부의 오는 1월 출범과 관련, 한미동맹이 계속 발전해 최상의 협력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미 대선 결과가 동맹국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외교장관 취임 후 수많은 미국 핵심 인사들과 교류하면서 한미동맹이 미 조야에서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