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이상을 담은 가장 짧고 가장 위대한 연설 [역사&오늘]
11월 19일,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63년 11월 1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에서 벌어진 남북전쟁의 격전지에 국립묘지가 조성됐다. 이곳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불과 2분 남짓의 짧은 연설을 했는데, 이것이 바로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설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게티즈버그 연설'이다.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3년, 게티즈버그는 북군과 남군이 격렬하게 충돌하며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이었다. 링컨 대통령은 이곳을 방문해 전사한 병사들을 추모하고, 새로운 국립묘지 헌정식에 참석했다.
연설에서 링컨은 "87년 전 우리의 선조들은 자유에 기반하고,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명제를 받드는 새로운 나라를 이 땅에 세웠다"고 운을 떼며 미국의 건국 이념을 강조했다. 그리고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이라고 선언하며 미국의 민주주의 가치를 천명했다.
게티즈버그 연설은 단순한 추모 연설을 넘어, 미국의 정체성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링컨은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새로운 미국의 탄생을 꿈꾸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자유와 평등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 또한, 어려운 시기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제공한다.
게티즈버그 연설은 미국 역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와 자유를 향한 열망을 상징하는 연설로 자리매김했다. 링컨의 연설은 오늘날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인용된 연설 중 하나이며, 가장 위대한 연설로 손꼽힌다. 많은 미국 학교에서는 이 연설문을 암송해 낭독하는 대회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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